강아지에게 맞는 목줄, 리드줄 고르기
강아지 산책용 줄을 나눠보자면 일반적인 줄과 목줄, 하네스, 자동리드줄, 초크체인 정도가 있겠습니다.
목줄 & 하네스
목줄과 하네스의 경우 적당히 맞는걸 골라 쓰면 됩니다. 목줄이든 하네스든 제대로 된 산책 법을 숙지하지 못 한 보호자라면 풀릴 위험이 있는 건 똑같습니다. 어떤 걸 사용하더라도 올바른 산책 법만 익힌다면 뭘 선택하든 자유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하네스를 선호합니다. 산책 중 줄을 당겨 제지하거나 훈육을 할 때 강아지의 목이 아닌 가슴쪽에 압박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관지가 약한 저희 집 강아지에겐 하네스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지 목줄보다 하네스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건 아닙니다. 본인과 본인 강아지의 특성을 생각해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 coca 소가죽 목줄 /// 퍼피아 강아지 하네스 )
자동리드줄
여기에 관해선 참 할 말이 많습니다. 저희 동네만 돌아다녀봐도 산책 중 마주치는 견주분들의 10명 중에 8명은 자동리드줄을 사용 중이시더라고요. 전 강력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강아지에게도 주인에게도 다른 타인에게도 산책 중 만나는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좋을게 하나 없는 쓰레기 같은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헥스 도그 트레이닝의 설립자이자 반려견 행동 전문가 캐시 리 스톡은 자동 리드 줄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한 바 있는데요 그는 "강아지에 이용되는 많은 도구가 있고 각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자동 리드 줄은 단 하나의 장점도 찾을 수 없는 유일한 도구" 라고 하며 이어 "주의해서 사용하라 고 말하기에도 너무 위험한 물건" 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도 자동 리드줄은 너무 얇아 낮에도 육안으로 확인이 힘들어 사고의 위험이 너무 높습니다.
반려견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도 역으로 다른 강아지, 다른 사람에게 달려들 때 제지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잠금 기능도 있다지만 강아지가 갑자기 달려든다던지 잠금 상태로 앞뒤로 움직여 주인의 다리나 팔에 얇고 강한 리드 줄이 감겨버리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순식간에 화상을 입고 상당히 깊은 상처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일반 리드 줄도 강하게 튀어나가는 반려견을 제지하다 보면 마찰로 인해 줄이 뜨거워질 때가 있는데 자동 리드 줄은 줄이 낚싯줄처럼 얇기 때문에 살을 파고들어서 더욱 치명적인 겁니다.
(하단 더 보기를 누르시면 자동 리드 줄로 인한 부상 사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자동 리드 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들 중 첫 번째가 위에 말씀드린 부상, 사고의 위험이고
두 번째는 심히 떨어지는 훈련 효과입니다. 강아지와의 산책 시 강아지와 주인은 줄을 통해 교감하며 의사를 주고받습니다. 강형욱 훈련사님의 산책 영상을 단 하나라도 보신 분은 아실 텐데 강아지가 끌고 가는 대로 끌려가는 산책은 절대 안 된다고 하시는 걸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자동 리드 줄은 강아지가 끌고 가기 좋게 만들어진 줄이죠. '강아지가 줄에 걸려 켁켁대지 않아요'라는 광고 문구에서 리드 줄을 당겨 강아지를 제지하는 행동을 못하는 리드 줄이라는 게 딱 드러나는 거죠. 강아지 행동학에 관해 전혀 공부한 적 없는 사람이 만든 게 확실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어떨 땐 당겨지고 어떨 땐 잠겨버리는 자동 줄의 혼란스러운 신호에 강아지의 공격성이 자극되거나 산만한 강아지가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세 번째는 펫티켓 즉, 예절입니다.
내 강아지와 낯선 강아지, 내 강아지와 낯선 사람은 막 만나게 해선 안 되는 존재입니다. 내 강아지가 어떻게 반응할지 상대 강아지가 어떻게 반응할지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무것도 예측 가능한 것이 없기 때문이죠 저도 모리와 산책을 나가서 자동 리드 줄을 한 강아지가 깡깡대며 다가올 땐 긴장이 됩니다. 저희 강아지는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줄을 마구 늘리며 다가오는 강아지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가오지말아달라고 해도 자동 리드줄로는 컨트롤이 안되는건지 애초에 제지 할 생각이 없으니 자동 리드줄을 쓰는 건지.. 단 한 분도 본인 강아지를 제어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나에게 귀여운 강아지라도 다른 강아지에겐 낯설고 만나기 싫은 존재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만나기 싫을 수 있는데 그런 에티켓을 많은 반려인들이 꼭 가졌으면 좋겠네요.
자동 리드 줄은 절대 사지도 쓰지도 마세요. 본인에게도 강아지에게도 타인에게도 민폐입니다.
초크체인
자동 리드 줄과 더불어 쓰지 말아야 할 도구가 초크 체인입니다.
초크체인은 당길수록더 조여져 강아지를 압박하는 도구입니다. 이 도구는 컨트롤이 힘든 강아지의 교육을 위해 전문 훈련사분들이나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도구지 일반인들이 평소 내 강아지를 산책시킬 때 쓰는 도구가 아닙니다. 강아지 목이 심하게 압박되는 도구기때문에 막 쓰지 마세요. 개인적으로는 훈련사의 판단하에 사용되는게 아닌 일반인의 초크체인 사용은 짖음 방지 전기충격기나 똑같은 학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입니다.
초크체인, 자동리드줄은 쓰지 마세요.
단호히 말할 수 있습니다. 조심해서 쓰라거나 취향에 따라 선택하라는 말도 안 할 겁니다 그냥 무조건 쓰지 마세요. 목줄, 하네스는 취향이나 강아지에 맞춰 사용하시면 됩니다. 줄은 그냥 일반 줄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1m, 2m, 3m 까지는 괜찮고 그 이상은 너무 길어지니까 산책 훈련이 충분히 된 후에나 사용하세요.
1m는 너무 짧을 수 있으나 야간이나 도로가 많은 곳, 사람이 많은 곳 산책 시 유용합니다. 2m는 가장 적당하고 무난한 길이입니다. 3m는 산책 훈련이 덜 되신 분들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길이입니다만 산책이 익숙해진 분들에겐 추천드리는 길이입니다. 전 모리 산책에 낮엔 3m 줄을 사용하고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모리와 교감하며 수시로 줄을 조절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간엔 빛이 반사되는 하네스와 야간용 1m 목줄을 사용하고있습니다.
- 초크체인, 자동리드줄 절대 사용금지.
- 목줄, 하네스는 취향 따라, 본인 강아지 상태에 따라 선택.
- 일반 줄은 3m까지 사용. 그 이상은 무리
- 야간엔 1m 주간엔 2m 산책이 익숙한 분들은 3m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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