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혜성처럼 등장해 엄청난 유저몰이를 했던 인디게임사의 모바일 게임 '블랙 서바이벌' 이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이 있던것도 아니고 뛰어난 조작감이 있던것도 아닌 단순한 웹 게임 느낌의 게임이었음에도 훌륭한 컨셉과 매판 아이템을 파밍하고 조합해 좋은 장비를 갖춰 적을 쓰러트리고 혼자 남으면 승리한다는 경쟁심리, 규칙성 속에 절묘하게 버무려진 랜덤성, 다른 플레이어를 찾아 쓰러트려야 하는 캐릭터나 최대한 도망다니면서 특수 승리를 노리는 캐릭터 등 개성 확실한 캐릭터들 등등 많은 장점이 조합되어 인디게임사 였음에도 엄청난 유저 몰이에 성공했습니다. 2015년에 나온 모바일 게임이 2019년에도 6만명의 동접 유저가 있었을만큼 매니아층이 확고한 게임으로 자리잡았죠. 이 게임사는 큰 성공으로 2018년 말에 C9, 검은사막 등을 개발한 (주)오올블루 에 인수되며 후속작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2020년 7월 '블랙 서바이벌 : 영원회귀'가 스팀을 통해 오픈베타를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성공적인 오픈베타를 마치고 2020년 10월 얼리억세스 방식으로 게임을 오픈하게 됩니다.
블랙 서바이벌 : 영원회귀는 원작의 컨셉과 게임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탑/쿼터뷰 방식의 AOS게임으로 재탄생 시켰고, 현재까지의 유저들 반응은 원작을 너무 잘 구현했으며 컨트롤하는 손맛까지 더해져 리그 오브 레전드 + 배틀그라운드 를 하는 느낌의 갓겜이라는 반응입니다. 10년째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익숙할 수 밖에 없는 요즘 게이머들에게 QWER등의 키를 사용하는 탑/쿼터뷰 방식의 게임은 친숙할 수 밖에 없었고 거기에 블랙 서바이벌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너무 잘 녹여냈다는 평입니다. 거기에 배틀그라운드같은 서바이벌 요소도 잘 구현해서 매번 같은 맵을 플레이 하고있음에도 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있습니다. 매우 단순한 맵과 단순한 룰을 가지고있지만 그 안에 컨트롤적인 요소가 매우 크게 작용해서 사람들의 경쟁심리도 잘 자극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여기는게 요구 사양이 낮습니다. 2020년에 만들어지고 서비스 된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스템 요구 사양이 낮습니다. 그리고 현재 부분유료게임으로 결제를 하지 않고도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고 게임 내 퀘스트만 완료하더라도 캐릭터를 구매해 플레이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죠. 이 정도 수작 게임인데 무료에 시스템 요구 사양도 낮다니 요즘 세상에 이런 꿀맛같은 게임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아이템을 찾아 파밍하고 조합해 장비를 만들어 상대를 쓰러트리는 단순하지만 경쟁심리를 한껏 자극하는 재밌는 게임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갈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며 필연적으로 서로를 만나게끔 하며 파밍할 수 있는 공간도 제한하는 배틀로얄 장르의 맛도 제대로 살려냈습니다. 또, 모든 아이템은 나오는 맵이 정해져있고 그 맵이 아니면 나오지 않기때문에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맵을 어떤 차례로 가며 만들어야 수월할지를 미리 알 수 있고 이걸 저장해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루트'라고 하는데 나만의 루트를 만들어 사용 할 수도 있고 게임사에서 추천해준 루트를 사용 할 수도 있으며 다른사람이 만든 루트를 게임 내에서 쉽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템이 나오는 곳이 정해져있다.' 라는 점과 '매 게임 랜덤한 순서로 맵에서 금지구역이 생성된다.'는 점, 캐릭터간 원하는 재료가 겹칠 수 있는 점 등등 여러 요소들이 겹쳐지며 매 게임 같은 루트를 돌더라도 순간순간의 판단으로 수정해나가야하는 임기응변의 재미도 상당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게임을 처음 접한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면서 동시에 게임을 많이 해본 고인물들에겐 더 정교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고 내가 아는 정보를 이용해 순간적 판단력을 발휘할 여지를 많이 만들어주죠. 여기서 나오는 재미가 이 게임을 질릴 수 없게 만들어줍니다. 내가 만든 루트가 갑자기 이번판에 18명의 유저들 중 5명이 몰려버리며 아이템 파밍이 힘들어져버려서 순간의 판단으로 루트를 수정해서 게임을 쉽게 풀어간다던지 나와 같은 아이템을 노리는 유저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쫒아가 저격해서 아이템을 빼앗는다던지 내 경쟁상대가 꼭 갖춰야하는 재료가 뭔지 파악하고 내가 필요없음에도 해당 재료를 소모해버린다던지 하는 식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오는 실력적 차이는 성취감도 안겨주죠. 이 게임은 따로 랭크게임이 없고 모든 유저가 한 리그에서 뛰게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점수가 깍이거나 쌓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비슷한 유저들과 매칭이 되죠.
정말 간만에 할만한 PC게임이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매판 같은 맵에서 같은 캐릭터로 같은 루트를 도는데도 똑같은 게임이 단 한게임도 나오지 않아서 질릴 틈이 없습니다. 지금도 스팀에서 언제든 무료로 다운받고 플레이 할 수 있으니 나온지 얼마 안된 지금, 고인물이 아직 생기지 않은 지금 같이 이 게임을 시작해보는게 어떨까요. 모든 게임은 새로 유입된 뉴비가 많을수록 재밌는법이기 때문에 게임이 오픈된지 한 달 밖에 안된 지금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 같이 '블랙 서바이벌 : 영원회귀' 에서 놀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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