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비틱'의 뜻은 기만, 기만자, 역겨운 말투 등을 의미하는 부정적 의미의 단어입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전교 1등이 다른 친구들 앞에서 '아오 나 두 문제나 틀렸어 짜증나' 라며 주변 다른 애들을 기만하는 투로 자랑하는 이런 것들을 '비틱'이라고 하죠.
그런 의미인건 대충 단어를 쓰는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대체 '비틱'이라는 그 단어 자체는 무슨 단어일까요? 모르는 사람들은 영어 아니냐 스페인어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은 한글입니다. 표준어나 그런것은 아니고 소위 '야민정음'이라 말하는 한글을 가지고 하는 말장난 같은 단어죠. 비빔면을 '네넴띤', 멍멍이를 '댕댕이' 라고 하는 식의 단어로, 비틱은 '네덕'의 야민정음입니다.
그럼 또 '네덕'은 무엇이냐? '네이버 덕후'의 준말입니다. 네이버 덕후가 왜 기만자가 됐느냐 하면 네이버엔 각종 동호회 카페들이 존재합니다. 게임, 자동차, 오토바이, 프라모델 등등 동일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집단을 만들어 모이곤 하죠. 그런 카페들에선 종종 '이거 비싼건가요? 그냥 부모님이 저 쓰라고 주고 가셨는데 좋은건진 모르겠어서 질문 남겨요' 라며 수 천 만원짜리 오토바이를 올린다던지 '이 캐릭터가 뽑기 힘든건가요? 가챠 한 번 돌렸는데 나와서 좋은건지 모르겠네요.' 라며 0.00001% 확률의 캐릭터를 보여준다던지 하는 식으로 '알면서 모르는 척 자랑질'을 하는 기만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네이버에 있는 덕후들은 역겹게 말한다, 재수업다. 며 비난하는 말이 생겼고 그게 바로 '네덕', 비틱이 된겁니다.
비난의 의미가 담긴 단어고 누군가는 싫어하기도 하는 '야민정음'이라 불리는 단어기에 쓰지말자는 사람도 있으나 원래도 '기만'이라는 단어로 존재하던 의미고 그저 단어만 요즘 쓰이는 말로 바뀐 것 뿐이니 개인적으론 그렇게 문제 될 단어인가 싶긴 합니다. 이게 '기만'을 뜻하는거구나, 비틱이 원래는 '기만'이라고 불렸었구나 라는걸 알고 쓴다면 더더욱 문제삼을 일은 아닐겁니다. 비틱을 쓰시는 분들은 '원래 쓰이는 단어가 있구나' 라고 알고 가시고 안쓰시는 분들은 '비틱이 그런거구나' 알고가시는 상호 이해를 만들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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